아부다비로 파견 제의를 받아 몇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저에게는 낯선 땅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다시 입국하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10년 넘게 생활해온 나라이지만 본국에서 멀리 떨어진 타국에 다시 가게 되어 설레임보다는 걱정이 더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아부다비에 갈일이 드물어서 처음에는 다소 생소했습니다. 아부다비 도시지역에는 주로 럭셔리 백화점, 호화리조트, 5성급호텔, 대기업 회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부다비에서의 생활은 대체적으로 조용하고 편리했던 것으로 회상됩니다. 아부다비 교통편도 편리했고 로컬 사람들 표정에도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주로 회사숙소 및 직장에서만 생활했지만 주말에는 주로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기후 관계로 주로 실내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말 오후시간에 백화점 내 영화관에 가면 대형스크린을 홀로 즐기며 나름 쏠솔한 여가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동 지역 로컬 사람들은 기후로 인해 오후에 쉬고 저녁에 활동하기 때문에 오후시간에는 이용객이 많지 않습니다.
제가 근무했었을 때 만해도 제 또래 한국인들을 접하기 어려웠고 주로 건설현장에 파견오신 임원분들이 종사하셨습니다. 저에게는 아버지벌 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기후, 환경변화, 음식 문화, 등으로 인해 힘들어 하시다가 병을 얻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신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동지역에 처음 오신분들은 대부분 기후변화로 인해 초기에 극심한 몸살을 알타가 몇일 아니면 몇주 후에 회복되어 일상생활에 다시 적응합니다. 기후 때문인지 원인 알 수 없는 두통에 자주 시달리거나 원인 모르는 피부 알르레기병 때문에 힘들어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현지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면 신경이 억누르게 되서 그런지 몸이 더 늘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부다비에서 근무하면서 제일 인상이 깊었던 점들은 왕가들도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노동법과 체계적인 고용관리 시스템입니다. "로마에 가면 로만 법을 따르라"라는 말이 현실에서 더 와닿았습니다. 특히, 현지에서 고용주 입장에서 사업을 운영할 경우 매우 주의하게 되는 부분이 현지 노동법입니다.
노동부에서 지정한 현지은행에서 감리역할을 위탁받아서 노동부 급여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근로자의 처우관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정해진 시일에 근로자들에게 직접 지급함으로써 임금체불 또는 급여처리 지연 등의 피해사고를 사전에 방지합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널리 인정 받고 있으며 근로자 및 고용주의 만족도가 높아서 여러 국가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성이 현지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Ladies First"라는 에티켓이 무엇인지 현지인들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여자친구의 작은 핸드백을 들어주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줄에서 기다리거나, 차로를 건널 때, 등등 여러 상황에서 여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존중하며 예의있게 대합니다. 현지에서는 여성을 비하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것을 매우 수치스러운 행동으로 여깁니다. 적어도 제가 경험하고 느낀바는 그렇습니다. 여성으로서 현지에서 근무한 경험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면 저는 "여성은 존종을 받으며 본인이 노력하고자 한만큼 보답해주는 사회였습니다."라고 답변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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