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UAE 아랍에미리트

제1편 UAE 생활 | 공공장소 예절과 유의사항

Korea Space 2021. 10. 30. 18:55

UAE 건설 붐이 뜨면서부터 많은 한국기업들이 진출하였으며 한국 교민들도 10년 전 보다 증가했습니다. UAE는 중계 무역지로서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UAE는 다른 중동 국가에 비하면 외국들이 거주하기에 자유롭고 편리한 점이 많은 편입니다. 단, 화려한 모습 이면에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점이 있는데 바로 현지법입니다. 시대가 많이 변해도 여전히 이슬람 법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외국인들에게도 예외가 없습니다. 현재 현지 법이 어떻게 더 강화되고 또한 제정되었는지는 모릅니다만 제가 UAE에서 거주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현지 생활이 지금은 많이 변화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1) 공공장소

공공장소란 내 집 문 밖에 나갔을 때부터 말합니다. 개인차, 집 주변 거리, 동네슈퍼, 산책도로, 차로, 공원, 헬스장, 식당, 백화점, 골프장, 호텔 등등에서 업무 상 필요에 의해서 또는 개인 여가 시간에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지 사정을 잘 이해하거나 현지법을 알면 알수록 아주 얄팍한 유리판 위에 걷는다는 느낌으로 생활합니다. 본인 생각에 전혀 문제 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지법에 하나라도 걸리면 실질적으로 도와줄 사람이 없으며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술(X)

UAE에서 주류에 관한 법과 제제사항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되도록이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류를 판매하는 상점은 지정되어 있으며 주류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주류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하며 허가증을 소지하더라도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불법입니다.

 

연인과 데이트(?)

UAE에서는 공중 매너를 매우 중요시 여깁니다.

혼인 관계가 아닌 남녀가 차에 단둘이 있어도 현지 경찰에 의해 노출되면 걸릴 수 있으며 카페나 호텔 내 식당 등에서 연인끼리 손을 잡거나 애정행각(?)을 해서 주변에서 신고가 접수되거나 현지 경찰에 의해 노출되면 현지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혼인관계라도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행각은 불법입니다. 한 사례에 의하면 비즈니스 미팅 때문에 여자 직원이 호텔 레스토랑에 방문했는데 친근한 비즈니스 파트너인 남자에게 인사 차원에서 가벼운 포옹과 함께 볼 키스를 했는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신고를 해서 남녀 두 명이 현지 경찰에 붙잡혀서 현지법에 따라 감옥살이 한 다음에 각자 본국으로 추방된 일이 있었습니다.

 

또한,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대시하거나 친근한 말투로 접근해도 현지법에 따르면 불법이기 때문에 신고가 접수되거나 현지 경찰에 의해 노출이 되면 붙잡혀서 엄중한 처벌을 받은 다음에 추방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기업 임원이 비스니스 미팅 때문에 호텔 로비에서 대기하던 중 프론트 여직원에게 친근한 말투로 인사를 했는데 그 여성이 신고를 해서 현지 경찰에 붙잡혀서 여러 유명 변호사 측에 호소를 했지만 변호사 측에서도 이런 경우 도울 방도가 없다고 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만해도 UAE 내 영국 커리큘럼 학교를 다녔는데 영국 국적인 학생들이 흔하게 말하는 주제 거리가 "그 집 추방되었데~"입니다. 그것도 어처구니없는 일로 추방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남들이 다 한다고 해서 내가 걸리지 않는다는 법은 없습니다.

 

손가락질(?!)

UAE에서는 그 나라 국왕 또는 왕가에 대한 그림 또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해당 그림 또는 조형물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것은 모독 행위에 해당되므로 노출이 되면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물론 대놓고 손가락질을 할 사람이 없겠지만 어처구니없게 지나가는 사람이나 관광객이 도로에서 길을 묻게 되면 제일 먼저 손가락으로 위치를 알려 주게 되는데 손가락의 방향이 해당 그림이나 포스터를 향해도 불법이기 때문에 노출이 되면 붙잡힐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어처구니없는 안타까운 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 해당 법은 차 안에서도 적용이 됩니다. 손가락질뿐만 아니라 나라 또는 현지인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공공장소에서 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처럼 거의 온 사방에 CCTV가 가동 중이며 CCTV가 아니더라도 항상 주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하게 됩니다.

 

아무리 더워도 긴팔 및 긴치마 또는 긴바지

물론 도시별로 온도차가 있긴 하지만 짧은 바지나 치마 또는 살갗이 보이는 옷을 입었을 경우 주변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답답해도 웬만하면 긴 복장을 입는 것이 상책입니다. 괜히 허술하게 입고 나가서 주변에서 신고하면 골치 아픕니다. 그래서 백화점 내 옷 상가들을 방문하면 주로 긴치마 아니면 긴바지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주로 넓은 집에 사니까 개인 방에서만 짫게 입는 다고 들었지만 제가 본 바로는 집 안에서도 복장의 차이가 없었습니다.